북, 싹틔운 볍씨 뿌리기 권장

북한은 싹 틔운 볍씨를 무논(水沓)에 직접 파종하는 담수직파(湛水直播)를 권장하고 있다.

농업과학원 작물재배연구소의 김윤식 교수는 23일 “논벼 수직파(담수직파) 재배는 모내기 재배와 달리 물을 댄 논에 벼종자를 직접 뿌리는 방법”이라며 “이는 경제적 효과성이 매우 높은 재배기술로 새 세기의 요구에 맞는 논벼 재배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전에 수직파 재배를 널리 활용하지 못한 주원인은 모내기에 비해 소출이 떨어졌기 때문이었지만 최근 ’녹화시킨 긴 싹’을 이용해 수직파 재배를 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 방법은 노동력과 자재를 절약하는 동시에 수확량도 높일 수 있다.

’녹화시킨 긴 싹’은 싹 틔우기와 싹 기르기의 두 단계를 거쳐 10-15㎜까지 키운 싹을 말한다.

보통 담수재배시 어린눈(幼芽)이 1-2mm(기계 파종) 또는 3-4mm(손 파종) 정도 나왔을 때 파종하는데 북한은 냉해, 병충해 등을 막기 위해 이 방법을 고안한 것으로 보인다.

긴 싹을 얻는 첫 단계는 일반 담수직파와 마찬가지로 1-2㎜의 짧은 싹을 틔우는 것이다. 이를 야외 모판에 넣어 비닐박막을 씌워주면 10-15㎜의 푸른 싹이 나온다.

이렇게 길러낸 종자를 5월 상순에 뿌리면 일반 모내기 재배에 비해 이삭이 패는 시기가 5-7일 정도밖에 늦어지지 않는다.

추위에 약한 짧은 싹 종자의 경우 5월 중순 이후에 뿌리기 때문에 모내기보다 10-15일 이상 이삭패기가 늦다.

긴 싹 파종이 짧은 싹 파종보다 소출이 많은 원인은 여기에 있다.

모내기로 재배한 경우 수확량을 ’100’으로 보면 긴 싹 파종은 이와 같은 수준이고 짧은 싹 파종은 ’92’밖에 안된다.

김 교수는 “이처럼 녹화시킨 긴 싹 수직파는 경제적 효과성이 높으면서도 안전한 소출을 낼 수 있는 논벼재배 기술”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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