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식량 지원방식 전환 요청

북한이 최근 세계식량기구(WFP)에 자국에 대한 식량지원 방식을 기존의 `긴급구호방식’에서 `개발복구방식’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9일 “북한이 식량 구호 방식을 변경해줄 것을 WFP에 요청, WFP와 이 문제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고 “북한의 이같은 입장은 지난 해부터 제기해온 유엔 통합지원절차(CAP) 탈퇴요구와도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AP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주도하는 일괄지원 프로그램으로 유엔 기구와 비정부기구(NGO)가 벌이는 지원사업의 중복이나 비효율을 피하기 위해 유엔 주도로 규모와 내역을 정하고 일괄적으로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하는 절차다.

북한은 지난 해 8월 개별원조 채널을 원한다는 이유로 CAP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청했고 올 초 지원대상국에서 빠졌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식량지원 방식 전환요구 배경과 관련, “단순한 구호보다는 자구 노력이 가능한 방식의 지원을 바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물고기 자체보다는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달라는 취지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긴급구호 방식의 지원은 2~3년 정도 이뤄지는 것이 통례인데 북한처럼 10년 이상 지속되는 것도 어찌보면 난센스”라고 덧붙였다.

식량 인도지원 방식에는 긴급구호방식과 개발복구방식 등 두 가지가 있으며 통상 2∼3년동안 긴급구호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지다가 개발복구 방식으로 전환되는 게 관례라는 것이다.

북한은 올해 WFP로부터 10만t, 한국에서 50만t, 중국에서 15만t의 쌀 지원을 받게된다.

한편 북한은 지난 해 여름부터 국제기구에 식량지원품의 분배에 대한 모니터링 절차와 대민 접근을 단순화하고 북한내 머물고 있는 직원 숫자를 줄여줄 것을 요청해왔으며 OCHA 평양 사무소도 폐쇄해줄 것을 희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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