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새해들어 對美공세 강화

북한이 새해 벽두부터 미국에 대한 비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이 최근 관심을 기울이는 사안은 ▲대북 금융제재 ▲대북 적대정책 ▲ 한반도 정세 ▲주한미군 철수 ▲각종 정책 등 다양하다.

금융제재에 대해서 북한은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6자회담에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노동신문은 3일 미국의 대북 제재는 명백히 6자회담을 깨버리는 기본요인이라며 “미국의 제재를 받으면서까지 6자회담 장에 나가 우리에 대한 고립압살을 추구하는 상대와 마주앉아 제도수호를 위해 만든 핵억제력 포기 문제를 논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미국이 6자회담의 틀을 깨버리기 위해 위조지폐 등을 내세워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런 입장은 지난해 12월10일 외무성이 미국이 제시한 북한의 불법활동 자료는 날조된 거짓이라며 6자회담의 재개와 진전 여부는 미국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강조한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또 미국의 대북 군사압박이 노골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핵전쟁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하면서 ‘물리적 억제력’을 강화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동신문은 5일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노골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물리적 억제력’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한반도에서 핵전쟁을 도발하려는 미국의 전쟁책동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미국이 있지도 않은 인권문제, 위조화폐, 마약문제 등을 들고 나와 군사적으로 뿐 아니라 정치, 경제적으로 북한을 질식시키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전쟁 정당화 발언, 우주군사화 움직임 등 미국의 대내외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신년 공동사설은 대미비난을 자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1일 발표된 공동사설은 노골적인 대미 비난이나 핵문제 등을 언급하지 않았으며 공동사설 관철을 위해 4일 열린 평양시 군중대회에서도 미국 비난 발언을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북한의 이같은 태도는 미국의 대북 압박에 강력히 대응해 나가면서도 한편으로

북.미 대화의 끈을 단절하지 않으려는 북한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