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사이트, ‘소박한’ 김정일 칭송

북한이 운영하는 인터넷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21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소박한 장군님’으로 포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사이트는 ’어느 해 양력설(1.1)’에 일꾼(간부)들이 김 위원장에게 새해 인사를 하러갔다가 김치, 고사리, 찢어놓은 버섯 몇 점 등이 올려진 강냉이 국수를 함께 먹은 일화를 소개하며 “인민들의 식생활을 걱정하시어 설날에도 몸소 강냉이 국수를 별식으로 드신 이야기는 장군님의 소박성에 대해 더욱 뜨겁게 말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이트는 “어떻게 하면 강냉이를 잘 가공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는가는 생각이 떠나지 않아 과업을 줘 여러 번 해보는 과정에서 맛나는 강냉이 국수 만드는 법을 찾았다. 설 명절이지만 인민들을 더 잘 먹이기 위해 우리가 강냉이 국수를 설날 별식으로 생각하고 먹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했다는 김 위원장의 말도 전하며 소박성을 찬양했다.

또 김일성이 생전에 김 위원장의 소박성을 칭송하면서 “인민을 위해 진심으로 애쓰며 헌신적으로 투쟁하는 사람은 자기를 내세우지 않아도 인민들이 스스로 받들고 내세우기 마련”이라고 했다는 교시까지 소개하며 ’수령님도 인정한 소박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일화는 90년대 ’고난의 행군’이 진행되던 시기에도 호화 생활을 즐긴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단편적인 생활 일부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한 ’침소봉대형’ 우상화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김 위원장의 전속 요리사 등으로 13년 동안 북한 권력의 핵심부를 들여다 본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씨의 수기 『김정일의 요리인』(2003년), 『김정일의 사생활』(2004년) 등에서는 철갑상어알, 바닷가재 등을 좋아하는 김 위원장의 사치스런 식생활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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