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비료 30만t 지원 요청

북한이 비료 30만t을 공식 요청했다.

통일부 양창석 대변인은 7일 “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장재언 위원장은 오늘 대한적십자사 한완상 총재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 비료 30만t을 제공해 줄 것과 종류별 수량을 알려달라고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양 대변인은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지원 규모와 시기 등을 결정한 뒤 국회 보고를 거쳐 3월 하순에서 4월 초에 첫 출항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 주 평양에서 열린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이미 비료 30만t 지원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지원 규모가 바뀔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30만t 지원 요청을 수용할 경우 한꺼번에 지원하는 양으로는 최대 규모다.

양 대변인은 비료 30만t 지원에는 약 1천억원의 비용이 들며 수송 등에 약 3개월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남북협력기금에 대북 비료 지원을 위해 1천80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놓고 있다.

북측은 총량을 제시한 뒤 봄에 우선 지원할 비료를 요구해오던 예년과 달리 이번에는 별다른 언급없이 30만t 지원을 희망, 가을에 추가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작년에 45만t의 비료 지원을 요청했고 과거 최대 50만t까지 요구했던 북한의 올해 비료 요구량이 예상보다 크게 적은 점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대북 비료 지원은 작년의 경우 2월28일∼4월10일에 15만t, 5월15일∼7월10일에 20만t이 각각 지원되는 등 2001년 20만t이 5월에 한꺼번에 지원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봄과 가을로 나눠서 집행됐다.

정부는 2002∼2004년 각 30만t의 비료를 지원했으며 2005∼2006년에는 35만t으로 지원량이 늘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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