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볼턴 유엔대사에 곱지 않은 시선

북한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1일 연방 상원의 인준 없이 유엔 대사로 임명한 존 볼턴(56) 전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에 대해 곱지 않은 시각을 갖고 있다.

이런 입장은 그가 부시 행정부 내에서도 보수 강경파를 대표하는 매파로 분류되는 데다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폐기하기 전에는 북한에 대해 절대 양보해서는 안 된다는 대북 강경파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볼턴 지명자가 지난 3월7일 이후 미 상원 인준을 받지 못한 채 공화당과 민주당이 그의 유엔대사 임명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소식을 상세하게 전하면서 부시 행정부를 공격해 왔다.

노동신문은 6월17일 “미국에서 지난해 대통령 선거 이후 한동안 잠잠한 기미를 보이던 내부싸움이 최근 다시 불거지고 있다”며 존 볼턴 유엔대사 지명자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둘러싼 갈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신문은 볼턴 지명자를 “미 행정부 일방주의와 강권주의 노선의 제창자, 보기 드문 강경보수 매파”로 평가했다.

북한 방송들도 볼턴 지명자에 대한 민주당측의 반대 움직임을 전하면서 부시 행정부의 인기 하락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볼턴에 대한 북측의 `감정’은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조선신보에 의해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

조선신보는 지난 3월10일 부시 대통령이 볼턴 차관을 유엔 대사로 지명한 데 대해 “최악의 유엔대사”라고 혹평했다.

조선신보는 볼턴 지명자를 “유엔 무용론을 공공연히 입에 담으며 `국제조약의 파괴자’란 별명이 붙은 악명 높은 네오콘”이라고 설명한 후 “미국의 유엔 대사로는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인물이 임명돼 유엔과 국제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특히 “볼턴은 워낙 입버릇이 사나와 조선(북한)에서는 그에게 `인간쓰레기’란 딱지를 붙였다”며 북한 내부의 반감 분위기도 전했다.

실제로 북한 외무성은 2003년 8월 볼턴 차관이 서울 방문 중 `북한 주민들은 김정일 때문에 지옥 같은 악몽 속에 살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그를 더 이상 미 행정부의 관리로 인정하지 않으며 그런 자와는 상종하지 않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또 그를 `인간쓰레기’, `피에 주린 흡혈귀와 같은 자’ 등으로 원색적으로 비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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