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볍씨뿌리기로 올 농사 시작

북, 볍씨뿌리기로 올 농사 시작
북한이 보온 못자리 볍씨 뿌리기를 시작, 올해 영농작업에 돌입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22일 서해안 곡창지대이면서 남쪽에 위치한 황해남도 연안군에서 보온 못자리 볍씨 파종에 대한 시범교육을 진행한 후 일부 협동농장에서 씨 뿌리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앙방송은 볍씨 파종이 한 해 농사의 중요한 첫 걸음인 만큼 시기를 놓치지 말고 적기에 완료해야 한다며 특히 농업용수 확보에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은 올해 신년 공동사설(신년사)에서 사회주의 건설의 주력부문으로 농업증산을 설정, 올해 영농활동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며 필요한 인력과 물자, 설비를 최우선으로 보장할 것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연초부터 행정기관과 공장 등에서 거름을 확보하고 중소 농기구 등을 마련, 농촌에 지원하는 활동을 적극 펴왔다.

실제로 지난달 25일 평양에서 50여 종, 300여만 점이 출품된 중소농기구 전시회가 열리는 등 전국에서 농기구 전시회가 개최됐으며, 이달 초에는 평양시 강남군에서 부림소(농사용 소) 품평회도 열렸다.

또 지난달 초 평양에서 박봉주 총리 주재로 내각 확대회의를 열고 식량증산 대책을 토의했고, 농업생산에서 혁신을 일으킬 것을 다짐하는 농민대회도 지난달 개최했다.

황해남도에서 보온 못자리 볍씨 파종이 시작됨에 따라 앞으로 영농작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북한은 통상 3월 중순경부터 ‘냉상모판’(보온못자리)에 볍씨 파종을 시작, 모를 기른 후 4월 중에 논갈이와 써레 치기 등 모내기 준비를 한 후 5월 10일을 전후해 서해안 평야지대부터 모내기를 한다.

모내기는 6월 초순까지 산간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마무리한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평안남도 평원군 원화협동농장에서 첫 모내기를 했다. 고(故)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명예 농장원으로 등록돼 있는 이 농장은 1952년 5월 10일 김 주석이 시찰한 날을 기념해 매년 이날에 모내기를 하고 있다.

내달부터는 옥수수 농사로 농민들 손길이 분주해 진다.

옥수수는 직파(直播)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4월 초순에 ‘영양단지’(비닐포터)에 씨를 파종, 모를 길러 4월 하순경부터 이앙작업을 한다.

장시필(63) 북한 농업성 대외협조국장은 최근 “전반적으로 볼 때 영농준비 사업은 지난해보다 10∼20% 앞서고 있다”면서 “이상기후에 의한 큰 영향이 없는 한 올해 농사는 잘 될 것”이라고 밝혔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