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표단 현충원 방문

광복 60돌 기념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 민족대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14일 서울에 온 북측 당국 및 민간 대표단이 오후 3시께 동작동 서울 국립현충원을 방문했다.

북측 대표단은 이날 현충원에 도착, 현충원측 안내에 따라 6.25 전사자 위패와 무명용사 유골이 봉안된 현충탑을 참배했다.

참배에는 당국에서 단장인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림동옥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 최성익 조선적십자회 중앙위 부위원장 등 14명, 민간 대표단에서 단장인 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과 김정호 조선문학예술총동맹 중앙위원장, 성자립 김일성종합대 총장 등 13명, 기자 3명 등 총 30명이 참석했다.

북측 대표단이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하기는 분단 이후 처음이다.

우리 당국은 북측의 이번 자발적인 참배가 불행했던 과거를 정리하고 진정한 화해를 실현해 나가는 첫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기남 비서는 이날 숙소인 서울 워커힐호텔에 도착한 직후 우리측 대표단과 가진 환담에서 “조국광복을 위해 생을 바친 분이 있어 방문하겠다는 의견을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측 자문위원인 림동옥 제1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현충원 (참배) 결정은 어려운 것이었고 언젠가는 넘어야 할 관문”이라며 “6.15 시대에는 모든 것을 초월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고, 최성익 부위원장도 “6.15 시대에 맞게 구태에서 벗어나 시대정신에 맞춰 화해협력으로 나가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이번 참배는 8.15축전에 당국 대표단을 파견하는 문제를 협의하던 과정에서 북측이 지난 5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참배 의향을 전해온 뒤 우리측이 9일 이를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앞서 북측 민간 및 당국 대표단은 고려항공 전세기 2편에 나눠타고 오전 10시5분과 10시20분 인천공항에 각각 도착한 뒤 숙소인 워커힐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국립현충원은 1955년 7월15일 국군묘지로 창설돼 전사 또는 순직 군인과 군무원, 종군자의 영현을 안장했으나 1965년 3월 국립묘지로 승격돼 국가원수, 애국지사, 순국선열, 경찰관 등이 추가 안장됐다.

현재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과 임시정부 요인 18명, 장군 355명 등 5만4천456 명이 안장돼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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