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표단 맞이 한창

제15차 장관급회담이 열리는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는 21일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이 일찌감치 나와 이봉조(李鳳朝) 차관 등 통일부 간부들과 행사장 곳곳을 둘러보며 회담 준비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부터 1층 ‘무궁화볼룸-1’에 마련된 회담장은 물론 북측 대표 대기실 등에 들러 준비에 차질이 없는지 확인한 뒤 지하 2층에 마련된 만찬장인 ‘비스타홀-1’을 방문, 이날 일정을 점검했다.

시종 밝은 표정의 정 장관은 아예 만찬장 헤드테이블에 참모들과 앉아 만찬 분위기를 부드럽고 화기애애하게 이끌기 위한 즉석 아이디어 회의를 열기도 했다.

정 장관은 이날 지난 5월초 돌아가신 모친의 49제였지만 ‘못 가뵙지만 맡은 일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기도를 올린 뒤 회담장으로 왔다는 후문이다.

만찬이 예정된 비스타홀은 한쪽 전면이 유리로 돼 있어 한강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고 강변도로를 내달리는 차량의 모습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었다.

이날 만찬은 전채요리와 녹두죽, 쇠고기무국 등이 나오고 갈비구이가 메인으로 서비스된다고 호텔측은 설명했다.

만찬장에는 12명이 앉을 수 있는 헤드테이블을 포함, 총 11개 테이블로 이뤄져 있어 북측 대표단 30명을 포함해 100여명이 함께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했다.

만찬에는 배기선(裵基善)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 10여명과 민간단체 대표 8명, 재계대표 5명 등도 참석한다.

마무리 보안 점검이 이뤄지고 있는 회담장에는 양측이 5명씩 모두 10명의 대표가 둘러 앉을 수 있는 라운드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좌우측에 4명씩 앉을 수 있는 테이블 등으로 배치됐다.

정부 당국자는 원탁 등장에 대해 “회담 문화 개선에 포인트를 두고 있는데 직사각형을 원형으로 바꿨고 북측에 큰 이의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호텔측은 현관에 ‘북측 대표단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대표단이 도착해 환담장까지 이동하는 통로에 붉은 양탄자를 깔아 놓아 의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또 크리스 박 총지배인과 한복을 곱게 빼 입은 여직원들을 비롯해 호텔 직원 40명이 나와 북측 대표단을 박수로 맞이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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