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일 지시로 사라졌던 飯床器 부활

양반가에서 격식을 갖춰 밥상을 차릴 때 쓰이는 그릇으로 알려진 반상기(飯床器).

통상 사기, 놋쇠, 철, 은 등으로 만들어지는 반상기는 수저, 반기(밥), 갱기(국), 김치보, 종지, 조치보, 쟁첩, 대접과 쟁반을 기본구조로 일정한 형식을 갖추고 있으며 기본 반찬을 제외한 반찬을 담은 쟁첩의 숫자에 의해서 첩수가 결정된다.

예를 들면 5첩 반상기는 쟁첩 5개, 김치보 1개, 종지 2개, 조치 1개로 구성되는 식이다.

남한에서는 지금도 혼수용으로 꾸준히 팔리면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북한에서는 한때 반상기가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이에 대해 북한의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6일 “우리 인민의 전통적 반상기는 우리 인민의 아름답고 소중한 모든 것이 다 그러했듯이 40여 년 간에 걸치는 일제 식민지 통치의 결과로 그 흔적조차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웹사이트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83년 10월 한 도자기 공장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북한에서 자취를 감췄던 반상기가 부활하게 됐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당시 공장 간부로부터 공장에서 생산되는 그릇의 종수와 생산능력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 “옛날에는 반상기라는 것이 있었는 데 지금은 볼 수가 없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공장의 한 간부를 불러 “한가지 중요한 과업을 주겠다. 예로부터 우리 인민이 줗아하는 반상기를 발굴해서 한번 시범적으로 만들어보라”고 지시를 내렸다.

김 위원장은 이후에도 여러 차례 반상기의 복원 과정에 관심을 갖고 직접 견본품까지 챙겨보기도 했다고 한다.

특히 자신이 지시를 내린 지 두 달도 되지 않아 공장에서 완성품을 내놓았을 때 김 위원장은 뛸 듯이 기뻐했다고 웹사이트는 전하고 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