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일, 기념사진찍어 軍사기진작”

“기념사진들은 장군님께서 전사들의 심장 속에 심어준 동지애의 노래이며 병사 사랑의 대교향악이다…기념사진이라는 문명의 창조물을 정치의 위력한 수단으로 활용하신 분이 김정일 동지이시다.”

1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기쁨도 영광도 병사들에게’라는 정론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군부대에 갈 때마다 군인들과 단체사진을 찍는 것에 대해 “야전장군의 선군혁명 영상실록”, “의리 깊은 애병의 세계” 등으로 치켜세웠다.

김 위원장이 직접 밝힌 기념촬영 이유는 군인들이 복무기간에 최고사령관(김정일)과 기념사진 찍는 것을 제일 큰 영광과 행복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정론은 김 위원장을 “사진을 통해 영원한 전우관계를 맺는 애병장군”이라고 칭한 뒤 보초병까지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장령(장성)들에게 보초 대신 초소근무를 세웠다는 일화도 언급했다.

또 지휘관에게 “혹시 (촬영에) 빠진 사람이 없는가”라고 묻는 경우도 많다는 것.

이 때문에 한 번에 수백, 수천 명의 군인과 함께 찍은 사진도 적지 않다.

정론은 “오늘의 선군시대의 기념사진 주제는 최고사령관과 천만군민의 혼연일체”라고 전제한 뒤 “전선길의 기념사진이야말로 인류 사진문화사의 최고절정”이라고 칭송했다.

이런 기념사진의 효과에 대해서는 “불패의 군력으로 철벽의 요새를 다지고 온 사회를 정예화, 동지화한 것이 바로 기념사진의 견인력”이라며 “고난의 행군, 강행군을 돌파하고 사회주의를 수호한 것도 기념사진의 위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군님과 기념사진을 찍은 총대병사들은 원수들이 이 땅에 기어든다면 피끓는 청춘을 조국에 바칠 육탄영웅이 될 것이며 혁명의 수뇌부를 지키는 자폭용사로 용맹을 떨칠 것”이라고 주장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