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군축회담 관철시키려 스텔스배치 반발”

핵보유를 선언한 북한이 6자회담을 군축회담으로 전환하기 위해 F-117 스텔스 전폭기의 남한 배치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의회조사국 래리 닉시 박사는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스텔스 전폭기 배치를 문제 삼는 이유는 6자회담을 군축회담으로 전환하자는 주장에 힘을 싣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북한은 스텔스 전폭기 남한배치와 체제모독 등을 이유로 6ㆍ15 통일대축전에 참가할 남측 대표단의 규모를 대폭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닉시 박사는 스텔스 전폭기 남한 배치가 이미 시작됐다면서도 “스텔스 전폭기가 남한에 배치됐다고 해서 미국이 곧 군사행동을 벌일 것이라는 해석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군사행동을 할 마음이 있다면 스텔스 전폭기만 배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육ㆍ해ㆍ공군을 아우르는 대규모 군사력을 남한에 이동시켰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해 9월부터 ’미국의 적대행위’를 거론하며 미국의 군사활동을 문제삼았다며 “6자회담이 열린다면 북한은 군축회담을 의제로 삼자고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섯 번에 걸쳐 스텔스 전폭기를 남한에 배치했고 현재 보유중인 55대 가운데 15대를 남한에 배치할 예정이다.

’나이트 호크’로 불리는 스텔스 전폭기는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 최첨단 전략무기로 한반도 유사시 북한 후방에 침투해 정권 수뇌부와 지휘 통제시설, 주요 군사시설을 폭격할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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