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군부내 김정일 핵심들 면면

‘조명록 총정치국장은 원칙주의자이며 청렴결백하고, 김영춘 총참모장은 대담성과 호전성을 겸비한 성격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7일 국가정보원이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분석에 따르면 북한 군부의 실세는 주로 혁명 2∼3세대에 속하며 김 위원장과 비슷한 연배가 많고 앞으로도 군 핵심으로 군사정책을 좌지우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실세는 김 위원장이 단행한 군 인사개편과 진급 수혜자, 주요 직책 보직자, 김 위원장의 군 시찰 수행 빈도가 높은 인물 등을 판단근거로 선정한 것이다.

국정원은 핵심 측근으로 분류한 10여명을 모두 거명하지 않은 채 조명록 총정치국장, 김영춘 총참모장,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리용무 국방위 부위원장, 현철해ㆍ박재경 총정치국 부국장, 리명수 작전국장 등의 프로필을 소개했다.

조 총정치국장은 혁명 2세대로 1979년부터 공군사령관으로 있으면서 1995년 총정치국장이 되기 전까지 미그기 도입 등을 통해 공군전력을 키웠다. 원칙주의자이면서 성실하고 청렴결백하다는 평판이 있다는 게 국정원 설명이다.

김 총참모장은 전략과 전술에 능해 대표적인 작전통으로 꼽히며 대담성과 호전성을 겸비했는 평을 받는다. 1990년께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여단장으로 좌천당 하고 ‘혁명화교육’을 받기도 했지만 복권된 후 6군단장에 재직할 때인 1995년 ‘군단내 외화벌이 비리사건’을 잘 처리해 김 위원장의 돈독한 신임을 얻게 됐다.

만경대혁명학원 출신으로 소련 유학파인 김 인민무력부장은 1980년부터 해군사령관을 하면서 해군 작전 및 전술 발전에 공을 세웠고, 1968년 동해함대사령부 참모장 시절에는 미 푸에블로호 납치사건의 실무진으로 활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부위원장은 1970년대 군 총정치국장을 역임한 원로로, 한때 ‘혁명화교육’을 받기도 했지만 1998년 국방위 부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최근에는 토지정리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국정원은 분석했다.

국정원은 현 부국장에 대해서는 총정치국 조직 부국장을 거쳐 지금은 상무 부국장으로 있다고 확인했다. 정치장교 출신으로 1990년대 중반 후방총국장 재직 중 군수 및 병참체계 개선 등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박 부국장은 선전 담당으로 1993년 이후 김 위원장의 군내 우상화 작업과 사상교육을 총괄하고 있다. 현 부국장과 함께 김 위원장의 군부 장악에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국정원은 평가했다.

리 작전국장의 경우 1992년 중장, 1995년 상장, 2000년 대장으로 진급했고 2000년 10월 당 창건 55돌 군사퍼레이드 때 김 위원장 옆에서 행사 진행을 브리핑한 측근으로 꼽힌다.

김 위원장은 1991년 12월 최고사령관에 취임한 이후 2005년 4월까지 14차례에 걸친 정기 진급인사를 통해 1천200여명의 장성에게 진급혜택을 줬고 수시 인사개편을 통해 측근인물을 요직에 중용한 것으로 국정원은 분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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