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공개처형 동영상 있다” 소문

북한에서 실제로 있었던 공개처형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이 외부로 유출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진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의 공개처형 동영상은 그간 전문 브로커들사이에서는 핵시설, 미사일기지, 정치범수용소 등과 함께 수억원을 호가하는 `대박’으로 인식되고 있다.

북한에서 촬영돼 외부로 나온 동영상은 대개 일본 방송사에 넘겨져 방영되고 있다.

국내 대북인권단체에서도 동영상의 실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약 이 동영상이 전세계에 공개될 경우 인권 문제로 압박을 받고 있는 북한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표적 대북강경파로 꼽히는 마이클 호로위츠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작년 12월 내한 강연에서 “우리는 지금 북한 정치범 수용소 내부의 처참한 상황을 찍은 동영상을 입수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이 필름이 공개되는 순간 김정일 정권은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호언하기도 했다.

특히 북한 당국이 작년 11월부터 올해 2월말까지 함경북도를 비롯해 중국과 국경을 맞댄 접경지역에 중앙당의 지도를 받는 `비사회주의 그루빠`(검열단)를 보내 대대적인 단속에 돌입하자 그 때를 맞춰 전문 브로커들 사이에서 공개처형 장면을 입수하려는 경쟁이 치열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검열단의 활동이 끝나면 각종 위반자에 대한 공개 재판이 열리고 사형이 선고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 기간에 맞춰 국내 탈북자 사회와 대북인권단체에서는 함경북도 회령과 무산, 함경남도 청진 등지에서 중국에 머물면서 한국행을 시도하다 붙잡혀 북송된 탈북자 등에 대한 집단 처형이 이뤄졌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인터넷 자유북한방송도 “지난달 28일 회령시 장마당(농민시장)에서 공개재판이 열렸으며 여성들을 꾀어 중국으로 팔아넘긴 인신매매범 2명이 공개적으로 처형됐다”고 3일 보도했다.

하지만 이처럼 북한의 공개처형 동영상이 입수됐다는 소문의 실체는 좀체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내 대북인권단체의 한 관계자는 4일 “열흘 전께 북한의 공개처형 동영상을 누군가 입수했다는 얘기를 듣고 여기저기 수소문해봤지만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탈북자단체 간부는 “공개처형은 아니고 공개재판에서 무기노동교화형(징역형)이나 사형을 선고받은 주민들을 평양까지 호송하는 과정을 찍은 동영상이 조만간 일본에서 방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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