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경제제재 속 화교 ‘역할부상’

유엔의 대북제재결의안 채택으로 북중간의 교역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이 자국내 화교들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KOTRA 다롄 무역관은 19일 “북한이 화교를 통한 북-중간 교역루트에 주목하고 있다”며 “물자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으로서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불가피한 가운데 최근 국경간 왕래가 자유롭고 국제정세에 비교적 정통한 북한 화교들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북한에는 5천여명의 화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중 2천여명은 평양에 거주하고 있지만 나머지 3천여명은 평안북도와 함경도 등지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OTRA는 “북한 화교들은 지난 수년간 북-중간 교역에 종사하면서 탄탄한 실력과 구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들은 북한과 중국을 자주 왕래하면서 국제정세 및 북한정책을 잘 이해하고 있어 갑작스러운 정책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화교들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유엔 제재결의안 채택 이후 양국간 교역이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

중국기업들은 북측에 외상거래대금의 반환을 요구하면서 신규거래 때 외상거래를 기피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단둥 소재 중국은행들은 대북송금 등 북한과 관련된 업무를 중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다 북한 측은 해외계좌의 동결조치로 수입에 필요한 자금운용이 제한돼 있을 뿐 아니라 중국을 거쳐 유럽과 일본으로 수출하던 루트도 차단돼 있고 북-중세관이 폐관한다는 소문으로 중국업체와의 수입계약체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KOTRA측의 설명이다.

한편 북한과 중국의 교역액은 2003년부터 5억6천만달러, 2004년 6억7천만달러, 2004년 8억2천만달러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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