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경공업-지하자원 합의 이행 요구

북측이 24일 개성을 방문했던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에게 지난 해 남북 간에 합의한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을 빨리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북측 주동찬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이 ‘경공업 협력은 이미 합의한 것 아니냐, 그리고 (북측) 지하자원과 바꾸는 것이고 그냥 달라는 것도 아닌데 그런 것은 빨리 시행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 총국장은 수표(서명)한 것은 수표한대로 이행해 달라는 얘기를 하면서 경공업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렇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약속을 지키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원론적인 입장으로 대응하고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은 우리 측이 의류, 신발, 비누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8천만 달러 어치를 제공하고 북측은 우리측에 마그네사이트 등 북측의 지하자원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을 말한다.

이 당국자는 또 개성공단 추가 분양과 관련, “핵실험에 따라 투자여건과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투자는 시장과 투자여건이 좋아질 때 가능한 것”이라며 “정치적 판단보다는 경제적 판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 판단보다 경제계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한 뒤 “6자회담이 잘 진행돼 북핵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실마리가 열리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대북 쌀.비료 지원이 6자회담에서 논의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쌀, 비료 문제는 남북 합의로 하는 사안이지 6자회담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전날 현대아산과 개성관광을 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부인하고 사죄를 요구한 것에 대해 “북측과 남측 사업자 간에 논의해서 정리할 문제지 정부가 개입해서 끌고 갈 문제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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