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건설부문도 `속도’보다 `실리’

북한이 건설부문에서 경제건설의 대명사였던 ‘속도전’에서 탈피, 건설공정대로 차근차근 진척시켜 부실을 방지하는 ‘실리’를 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 판은 15일 “최근 시기 국내(북한)에서 추진되고 있는 건설사업의 방향과 내용에서 일정한 변화를 엿볼 수 있다”면서 “먼 훗날까지 손색이 없게 (공사)대상 건설을 실현하는 것이 보다 실리주의 원칙에 부합한다는 관점이 건설부문 일꾼 속에서 정착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0년대 접어들면서 ‘종전의 낡은 틀과 관례를 전면적으로 검토하고 사고방식과 일본새(업무태도)를 일신시키라’고 말했으며 2002년 7.1경제관리 개선조치가 취해져 ‘최대의 실리를 내자는 기풍이 건설사업은 물론 온 사회에 넘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강원도 원산청년발전소 건설현장을 시찰하면서 “완공날짜를 기념일에 맞추려고 공사속도만 올리려 하지 말고 기술공정의 요구대로 공사를 진행해 건설물의 질을 최상 수준에서 보장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북한은 그동안 대형 건축물은 물론 소규모 시설에 이르기까지 김정일 위원장 생일(2.16)과 김일성 주석 생일(4.15), 정권수립일(9.9), 노동당 창당일(10.10) 등의 기념일에 맞춰 준공식을 가져왔다.

이로 인해 완공일에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공사가 진행되는 부작용이 초래됐다.

조선신보는 “무조건 공사기일을 보장하는 관례에서 벗어나 현실에 발을 붙이고 그 실효성이 충분히 고려된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원산청년발전소 건설을 꼽았다.

원산청년발전소는 총 6만㎾의 전기를 생산하는 북한의 대형 프로젝트로, 애초에 오는 10월 노동당 창당 60주년에 맞춰 완공될 계획이었으나 내년 10월로 완공기일을 1년 정도 미뤘다.

신문은 평안남도 개천시 대각리에서 순천시 등을 거쳐 남포시 강서구역의 태성호를 잇는 160㎞의 개천-태성호 수로공사도 당초 계획은 2002년 김 주석 생일에 맞춰 끝내려 했으나 6개월 가량 늦은 그해 10월로 완공일을 늦췄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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