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개성골프장 사업도 현대 배제하나

북한이 개성골프장 사업에 대해 기존 사업자인 현대아산을 제치고 국내 한 중소기업과 구체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앞서 현대와 하기로 한 개성관광 사업도 롯데관광에 제안한 바 있어 앞으로 개성 개발사업에서 현대를 배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이하 아태평화위)는 대구의 부동산개발회사인 유니코종합개발과 개성공단 내에 3개의 골프장을 짓는 방안에 대해 작년부터 협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코종합개발측은 아태평화위와 작년 12월께 ’3개의 골프장 부지 150만평을 50년간 임차하는 대가로 3천만∼4천만 달러를 착공 후 전체 시설이 완공될 때까지 단계적으로 분할 지급한다’는 내용의 의향서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아산은 북측으로부터 1천만평 규모의 개성공단 개발 독점 사업권을 받은 바 있어 이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계획에는 골프장 3곳 건설도 포함돼 있으며 현대측은 금강산에 골프장을 짓고 있는 에머슨퍼시픽과 개성 골프장 사업과 관련해서도 MOU(양해각서)를 맺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유니코종합개발과 현대아산 측은 조만간 회동해 개성 골프장 사업과 관련해 의견을 조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코종합개발 측은 아직 통일부에 사업승인 신청은 하지 않았다.

유니코종합개발 윤종일 대표는 “아직 추진 초기 단계로 더 구체적으로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면서 “ 사업권과 관련해 현대측과 정리가 된 다음에 구체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개성관광 사업과 마찬가지로 사업권과 관련한 조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유니코측이 지난 4월 사업권 문제와 관련해 질의를 해 와 현대아산과의 사업권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설명했으며 최근에도 이 같은 점을 다시 한번 주지시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사업승인 신청이 들어오지 않았고 북한 아태평화위와 현대, 유니코종합개발 간에 사업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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