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개구리를 보호·증식시키자”

북한 자연보호 관계자는 개구리가 인간생활에서 매우 이로운 동물이라며 개구리 보호론을 적극 펼쳐 눈길을 끈다.

22일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7.16)에 따르면 조선자연보호연맹 중앙위원회에 근무하는 장일남씨는 이 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개구리는 해충을 잡아 먹어 농작물 수확과 전염병 방지에 크게 도움을 준다며 개구리 보호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 나라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참개구리 한 마리가 하루에 해로운 벌레를 30∼100마리, 한해에 4천500∼1만5천 마리나 잡아 먹는다”고 밝히면서 “개구리를 적극 보호, 증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에는 10여 종의 개구리가 살고 있다고 그는 소개했다. 량강도와 자강도, 함경남.북도를 비롯한 산간지대에는 북개구리와 기름개구리가, 평양시 주변을 비롯한 서남부 평지대에는 금개구리와 청개구리, 서남부 일대의 제한된 지역에는 아기개구리가 각각 서식한다.

그는 개구리가 장티푸스를 비롯한 전염병을 옮기는 모기.파리 등 해로운 벌레 뿐만 아니라 농작물과 과수, 산림에 해를 주는 메뚜기류, 늦벌레, 송충이 등도 잡아먹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구리는 해로운 벌레를 잡아 먹는 이로운 새들이 잠자는 밤시간에도 오래도록 활동하면서 많은 벌레를 잡아먹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여름 한철의 개구리 울음소리는 독특한 정서를 자아내며 자연 풍치를 돋궈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구리를 보호, 증식하려면 서식 환경을 잘 조성해야 한다며 논.밭갈이할 때 겨울잠을 자는 개구리를 보면 잡지말고 흙을 덮어주며, 알이나 올챙이가 있는 웅덩이에 물이 마르지 않도록 하고 농약을 뿌린 물이 흘러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참개구리의 경우 봄에 3천∼7천 개의 알을 낳는다며 “알 낳는 시기에 큰 개구리 한 마리를 죽이면 결국 수천 마리의 개구리를 죽이는 것으로 된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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