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강석주, 모스크바에 왜 왔나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8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모스크바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의 방러 목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6자 회담 사전 조율을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설득력이 약하긴 하지만 개인적 목적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이날 모스크바내 한국 외교소식통을 인용, 강 부상이 베이징을 떠나 모스크바에 도착했으며, 현재 러시아 외무부측과 향후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강 부상의 러시아측 협의 상대방인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외무차관이 지난 7일 밤 베이징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모스크바에서 두 사람 간의 회동도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알렉세예프 차관은 8일 밤 베이징으로 향하는 미하일 프라드코프 총리의 방중 일정에 앞서 베이징으로 떠났으며, 중국측과 6자회담 재개문제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강 부상이 협의 상대방도 없는 상황에서 모스크바를 방문해 누구를 만날지 관심을 끌고 있다. 모스크바의 한 소식통은 강 부상이 알렉세예프 차관 대신 안드레이 데니소프 제1 외무차관, 알렉산드르 살타노프 외무차관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 등 동아시아를 담당하는 러시아 외무부 아주1국은 이날 오전 전화통화가 되지 않고 있어 아주1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모처에서 강 부상과 회동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주1국에는 주북 대사로 내정된 발레리 수히닌 외무부 본부대사(아주1국 부국장 겸임)가 근무하고 있다.

한편 강 부상이 베이징에 머물렀을 경우 알렉세예프 차관, 니콜라스 번스 미국 정무담당 차관 등과 만날 수 있는 상황에서 예전에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던 모스크바를 갑자기 방문한 것이라는 점에서 6자회담 사전 조율이 목적이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 아사히(朝日)신문 보도대로 강 부상이 ’개인적이고 건강상의 이유’ 때문에 모스크바를 찾았을 가능성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가 오는 9일 마뉴셰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의 방문에 따른 이란핵문제 협의 일정으로 바쁜 상황에서 알렉세예프 차관도 동석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북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강 부상을 모스크바로 초청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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