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가짜유골’ 주장에 “날조 의혹”

북한의 외무성은 14일 피랍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의 유해가 제3자의 것으로 판명됐다는 일본 정부의 발표와 관련해 감정결과가 고의적으로 날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에서 “요코다 메구미의 유골은 그의 남편이 일본측의 거듭되는 간절한 요청에 응해 지난 11월 조(북)ㆍ일 정부간 실무접촉을 위해 평양에 왔던 일본 정부대표단 단장에게 제3자 개입 없이 직접 넘겨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변인은 “요코다의 남편이 자기 아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유골을 일본측에 넘겨줬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결국 우리는 일본이 발표한 유골 ’감정결과’라는 것이 그 어떤 특정한 목적을 위해 사전에 면밀하게 꾸며진 정치적 각본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일본인 납치피해자의 생사확인을 위해 북측 조사위원회를 조직해 ’안부 불명자’의 사망 사실을 입증할 증인 면담과 발굴 자료와 유품, 유골을 있는 그대로 일본측에 넘겨줬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일본이 과거 840만여명의 조선사람을 강제 납치하고 100여만명을 학살했으며 20만명의 조선여성의 정조를 유린하고도 오늘까지 티끌만한 도덕적ㆍ물질적 보상을 하지 않고있는 데 대해 우리 군대와 인민들이 끝없는 민족적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있는 형편에서 이러한 사업을 조직, 진행한다는 것은 힘겨운 일이 아닐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북한이 이렇듯 북ㆍ일 평양선언을 존중하고 최대한의 인내성을 발휘한데 반해 일본 극우세력은 납치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평양선언 이행을 방해하려고만 들었다면서 “(이는) 일본의 군국화를 합리화하고 조ㆍ일 관계의 진전을 가로막으며 지역문제에 대한 정치ㆍ군사적 관여를 본격화하려는 명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유골의 감정결과가 ‘날조’되자마자 일본과 미국이 대북 경제제재를 공언하고있다고 비난한 뒤 “(그러나) ’국민감정’과 선택권은 우리에게도 있으며 우리도 필요하면 자기 할 바를 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만약 극우세력의 책동으로 반공화국 ’제재’가 끝끝내 발동된다면 우리는 그것을 우리 나라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강력한 물리적 방법으로 즉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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