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美 제재 받으며 6자회담 못나간다”

북한 노동신문은 3일 미국이 대북 제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6자회담에 참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 나라(북한)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명백히 6자회담을 깨버리는 기본요인”이라며 “미국의 제재를 받으면서까지 6자회담 장에 나가 우리에 대한 고립압살을 추구하는 상대와 마주앉아 제도수호를 위해 만든 핵억제력 포기 문제를 논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 같은 입장은 지난해부터 되풀이돼 온 것으로 새로운 내용은 아니지만 관련국 간에 제5차 2단계 6자회담을 1월 중 개최하려는 노력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새해 들어 처음으로 6자회담 문제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논평은 “미국이 대화상대방인 우리 나라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더욱 강화하면서 6자회담의 재개에 대해 떠들고 있다”며 “미국이 실제 조선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의지가 있고 6자회담 재개를 바란다면 그것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제거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6자회담이 재개돼 조선반도 비핵화를 바라는 세계의 기대에 맞게 성과를 거두려면 회담 당사자들이 호상 신뢰하며 9.19 공동성명의 정신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제재와 압력의 방법으로 우리 나라가 6자회담장에 나올 수 없게 만들고 6자회담 파탄의 책임을 우리 공화국에 넘겨 씌우려고 책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논평은 “우리 나라가 공동성명에 합의한 것도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그만두고 평화공존으로 나오겠다고 하였기 때문”이라며 “우리 나라에 대한 제재와 압력은 9.19 공동성명의 정신에 전적으로 위반될 뿐 아니라 우리가 공동성명에서 한 공약을 이행할 수 없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우리 나라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려 하지 않고 압력과 위협, 공갈의 도수를 더욱 높이는 한 우리의 대응조치는 더욱 강해질 것이며 핵문제 해결의 전망은 더욱 암담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평은 거듭 미국의 대북 제재 해제를 요구한 뒤 “6자회담 재개 전망은 전적으로 미국의 행동 여하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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