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美 명분주면 6자회담 참가”

북한은 6일 러시아 국회대표단과 가진 회담에서 미국이 6자회담에 참가할 수 있도록 환경과 명분을 마련한다면 회담에 언제든지 참가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홍서헌 북ㆍ러 친선의원단 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표단은 이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러시아 국회대표단과 회담에서 “우리측은 미국이 믿을 만한 성의를 보이고 행동하며 6자회담이 개최될 수 있는 조건과 명분을 마련한다면 어느 때든 회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대표단은 “조선반도 비핵화를 견지하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우리의 원칙적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 행정부가 우리 제도를 전면부정하고 절대로 공존하지 않겠다는 정책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이런 조건에서 우리는 6자회담에 참가할 수 없었으며 핵 무기고를 계속 강화해 나갈 결심을 내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콘스탄틴 코사체프 국가두마(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이 인솔한 러시아 대표단은 “조ㆍ미 핵문제와 관련해 최근 조선이 취한 조치는 응당하며 그 밖의 다른 방도가 없다는 데 대한 이해를 표명하고 핵문제 해결과 관련한 우리측의 입장에 관심을 표시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북ㆍ러 대표단은 회담에서 쌍방 의회 간 친선증진과 국제무대에서 협력 등 상호 공동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고 통신은 전했다.

코사체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러시아 국회대표단은 이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예방하고 환담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주는 선물을 전달했다.

러시아 대표단은 평양 만수대언덕에 있는 김일성 주석의 동상, 해방탑, 개선문, 평양외국어대학, 주체사상탑 등을 돌아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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