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美 금융제재로 6자회담 계속 못해”

박의춘 러시아주재 북한 대사는 11일 “미국의 금융제재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 조건에서 6자회담을 계속 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서울에서 수신된 러시아의 소리방송이 이타르 타스 통신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이 같은 박 대사의 발언은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5차 6자회담 1단계회담의 의장성명이 발표되기 전에 나온 것이다.

박 대사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를 반대하여 얼마 전 미국이 가하고 있는 금융제재의 본질은 조선(북한)을 무장해제하기 위한 압력을 가하는 데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핵무기를 먼저 포기하라는 요구를 (북한이)거부하자 워싱턴은 이른바 `대응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며 “이것은 평화와 안정, 자주권과 공존의 원칙에 대한 존중을 핵심으로 하고 있는 베이징 4차 회담 공동성명의 정신에 완전히 배치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사는 “미국이 핵문제 해결에 이바지하려고 한다면 이러한 무모한 책동을 당장 중지해야 한다”며 “오늘 미국의 행동은 공동성명을 채택하기 전보다 더 심각한 후과(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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