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美, 南 대선 간섭 노골적’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전은 9일 미국이 남한 대선주자들에 대한 검증작업을 진행하는 등 남한의 대선에 노골적으로 간섭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앙TV는 이날 시사해설을 통해 미 행정부의 한반도 관계자들이 작년과 올해 미국을 방문한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을 잇달아 만난 사실 등을 언급, “미국의 이 같은 검증 놀음은 대선 후보들의 미국에 대한 견해와 입장, 정치사상 동향을 직접 검증하고 그들 가운데서 미국에 대한 충성도가 제일 높은 후보를 선정하기 위한 계획적인 조사책동”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직접 거명, “지난 2월만 해도 미 국무성 차관보인 서울 주재 미국 대사였던 힐이라는 자가 서울에 날아들어서 지금 미국 대사인 버시바우와 함께 한나라당 대선 후보들인 이명박과 박근혜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고 지적했다.

중앙TV는 미국이 남한 대선 때마다 개입해 왔지만 이번처럼 공개적으로 후보검증을 벌인 적은 처음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기어이 통일진보세력, 6.15지지세력을 누르고 한나라당 역적들에게 권력을 쥐어줌으로써 남조선에서 또다시 친미정권을 조작하기 위한 내정간섭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미 중앙정보국(CIA) 한국지부장 등 주한 미 대사관에 근무하는 한국계 미국인이 지금처럼 많았던 적은 없었다며 “언어와 감정이 통할 수 있는 조선계 미국인들을 남조선에 깊이 침투시켜 민심 동향을 정확히 장악하고 남조선 당국과 정당들, 대선후보들의 미국에 대한 동향과 남북관계를 비롯한 각종 정보수집활동을 적극화함으로써 대선에서 저들에 대한 충성도가 가장 높은 한나라당 출신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사전준비 책동이라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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