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美의 `외교적 해결’은 위장평화술책”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미국의 ‘핵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 천명에 대해 거듭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노동신문은 27일 개인필명의 논설을 통해 “미국은 핵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의 막 뒤에서 우리 공화국(북한)에 대한 정치ㆍ외교적 압력, 군사적 압박, 경제제재와 봉쇄 등 온갖 압살 전술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논설은 이어 “그들은(미국은) ‘북한의 핵문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돼 제재 가능성이 논의될 수 있는 문제’라느니 하며 우리를 심히 자극하는 온당치 못한 말을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것들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유관국들의 노력을 방해하는 그릇된 처사”라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의 외교적 해결은 자신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을 국제적으로 고립 압살하기 위한 대외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미국이 조선반도(한반도) 핵문제와 관련해 표방하는 외교적 해결은 우리 공화국을 무장해제시켜 손쉽게 먹어치우기 위한 국제적 환경을 마련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논설은 “미국이 외교적 해결에 대해 떠들지만 그들이 실제로 추구하는 것은 군사적 강권과 침략, 전쟁”이라며 “예전에 이라크 유엔무기사찰단 단장이 ‘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적타격 계획을 2002년 8월에 비준하고는 그해 가을에 이라크 위기 해결방도는 군사적 방법이 아니라 외교적 해결이라고 여론을 기만했다’고 밝힌 것은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따라서 “부시 호전세력들이 ‘외교적 해결’을 표방하며 ‘북한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 것은 제2의 조선침략전쟁준비 완성을 위한 시간벌이 전술이며 대조선침략정책의 범죄성을 가리기 위한 위장평화술책”이라고 논설은 지적했다.

논설은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경험에 기초해 선제공격 전법으로 대조선핵압살야망을 실현해보려는 것은 큰 오산”이라며 “미국은 다른 나라에서의 전쟁방식이 우리나라에는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똑바로 알고 무모한 북침 전쟁기도를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동신문은 지난 25일에도 논평을 통해 “미국이 말끝마다 핵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한다’느니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에 역점을 두고 있다’느니 하며 6자회담의 재개를 운운하고 있다”며 “회담의 기초를 파괴한 당사자가 회담의 재개를 운운하는 것은 ‘닭잡아 먹고 오리발 내놓는 격’의 파렴치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