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日강점기 ‘선구자’ 여가수들 소개

북한 주간지 통일신보는 16일 일제 강점기 신극운동단체인 ‘토월회(土月會)’ 소속 윤심덕, 리애리수, 리경설 등 여성가수들을 “현대 가요보급의 선구자”라며 그들의 비극적인 운명을 소개했다.

북한 온라인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이 신문은 일본 교토(東京) 유학생을 중심으로 결성된 토월회 일원인 이들 여가수가 “식민지 통치시기 몇몇 안되던 여가수들”로서 선구자 역할을 하면서 일제에 항거하다가 비참한 최후을 맞았다고 전했다.

신문은 먼저 우리 나라 현대가요의 첫 여가수로 알려진 윤심덕이 1920년대 중엽 일본에 건너가 활동하다가 귀국 길에 극작가인 남편 김우진과 함께 현해탄에 몸을 던진 사실을 소개하며, 그녀가 “죽음으로 일제에 항거했다”고 평했다.

당시 윤심덕은 일제 총독부의 학무국장으로부터 ‘총독부 촉탁가수’가 돼 일본 노래를 부를 것을 강요받고 “조선여성으로서 양심을 저버릴 수 없어 자살을 결심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토월회의 비극배우이자 비가(悲歌)의 가수였던 리경설도 겨레의 비참한 운명을 방랑인에 비유한 ‘방랑인’이라는 노래를 부르다, 일제가 ‘치안을 방해하는 불온가요’라며 금지하고 탄압했으나 이를 무릅쓰고 항거하다 ‘꽃다운 청춘’을 마쳤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신문은 또 남도창의 여가수였던 리화중선은 해외교포들을 위한 순회공연 길에 올랐다가 객사했고, ‘황성옛터’의 가수 리애리수도 기혼자와 함께 동맥을 끊고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통일신보는 이 밖에 ‘잃어진 고향’와 서도민요의 가수였던 박연옥도 일제 탄압이 심해지자 중국 용정으로 건너가 조선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계몽가요를 부르다가 일제 경찰에 체포돼 옥중에서 사망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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