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對日 공세 강화

“올 한 해를 돌이켜 보면 일본 당국은 조ㆍ일정상화와 선린우호에 역행해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적극 추종했다.”

북한은 납치피해자 요코다 메구미의 ’가짜 유골’ 논란과 일본 정부의 대북 경제제재 검토 등을 계기로 대일 비난공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평양방송은 14일 ’해외팽창열에 들뜬 자들의 악랄한 대미 추종행위’라는 제목의 대담을 통해 “일본 당국은 올해 미국이 추구한 6자회담의 막 뒤에서 우리를 정치적으로 고립 압살하기 위한 책동에 광분했다”면서 일본의 대북정책을 비난했다.

방송은 “미국이 추구한 6자회담은 우리를 피고석에 앉혀놓고 집단적 압력으로 굴복시키고 무장해제시켜 이라크처럼 군사적으로 덮치기 위한 구실을 마련하려는 위장간판”이라며 “여기에 가장 적극적으로 편승한 것이 바로 일본 반동(보수우익)이었다”고 말했다.

또 북ㆍ일 관계정상화와 협력증진을 위해 피랍 일본인 생존자와 그 자녀를 모두일본으로 돌려보내는 등 성의를 다했지만 “(일본은) 감히 우리의 체제변경까지 떠벌리며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정치적 도발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이어 일본의 ’유사시’ 관련 7개 법과 특정외국선박 입항금지법안 채택, 평화헌법 개정과 대북 경제제재 움직임 등을 언급하면서 “일본 반동이야말로 미제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실현에 가장 철저하고 악랄한 돌격대, 나팔수이며 우리 공화국을기어코 압살하고 해외팽창 야망을 실현하려는 21세기 군국주의 무리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일본 정부가 발표한 요코다의 유해 감정결과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날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의 공세 강화는 ’가짜 유골’ 문제로 일본 내 대북 경제제재 여론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교적 수세를 공세적 방어로 타개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김영춘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15일 “납치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미온적인대처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면서 당분간북ㆍ일 관계개선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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