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南자주국방 뱁새가 황새걸음…”

“뱁새가 황새 걸음을 하려다가는 다리가 찢어진다는 말이 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28일 주한미군 주둔 원칙을 재확인하고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를 논의한 이번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를 비난하면서 참여정부의 국방정책인 자주국방론을 노골적으로 조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신문은 ‘도발적인 반공화국 군사적 모의’라는 제목의 기명 논평에서 “남조선에는 전시작전통제권이니 자주국방이니 하는 것은 애초에 어울리지부터 않는다”고 비꼬았다.

논평은 특히 “뱁새가 황새 걸음을 하려다가는 다리가 찢어진다는 말이 있다”는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하면서 “남조선 당국은 격에 맞지도 않는 소리를 할 것이 아니라 남조선 강점 미제 침략군을 철수시키기 위한 조치부터 취해야 한다”며 촉구했다.

이날 논평 역시 대부분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25일 한.미 연례안보협의회를 비난하는 담화에서 밝힌 “미군철수라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없이 전시작전통제권이나 이양받는다고 해서 자주국방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주장을 표현만 바꿔 되풀이하는 수준이었지만 남한을 겨냥한 노골적 표현을 쓴 것이 눈에 띄었다.

논평은 “평화협상과 전쟁모의는 결코 양립될 수 없다”며 “조선반도에서 미국의 군사적 위협이 계속되는 한 비핵화와 평화보장은 언제 가도 실현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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