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南인사 방북 지역 제한말라”

북측은 14일 북측지역을 방문하는 남측 인사들에 대한 남측 정부의 방문지 제한을 해제하라고 요구했다.

제17차 남북 장관급회담에 참석하고 있는 북측 대표단은 회담 이틀째인 이날 오전 전체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요구했다고 우리측 회담 대변인인 김천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측은 당국과 민간 합동으로 국립현충원을 방문했는데 남측은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는다는 데 대한 불만 표출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8.15 서울 민족대축전 기간에 북측 대표단이 국립현충원을 전격 방문했지만 남측 당국은 이후 방북한 남측 인사들에게 북측의 국립현충원 격인 애국열사릉 등의 공식방문을 사실상 허용치 않은 데 따른 불만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북측은 이와 함께 남측에서 시행되는 모든 합동군사훈련과 상대방에 대한 비난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고 김 대변인은 말했다.

북측은 내년 음력설(구정)을 계기로 제13차 이산가족상봉행사와 화상상봉행사를 실시하되 추운 날씨임을 감안해 3월쯤 행사를 개최하자고 제시하는 한편 남북경제협력을 ‘우리민족끼리’ 정신에 맞게 적극적으로 발전시키자고 제의했다.

북측은 6.15 남북공동성명 5주년이자 광복 60주년인 올해 ‘6.17 정동영-김정일 면담’ 등을 통해 남북관계에 새로운 국면이 마련됐고 군사당국자 회담과 선전수단 철거, 서해함대간 직통전화 개설 등으로 남북간 무력충돌 위험을 예방하는 조치가 취해짐으로써 평화를 공고히 유지하는데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북측은 화상상봉과 경제협력협의사무소 개설, 개성시범관광, 북관대첩비 반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화와 교류협력이 활성화 됐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북측은 제2의 6.15 시대에 맞게 남북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하고 북측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협력 ▲인도적 문제 해결 ▲남북경제 공동체 형성 등 3개 범주의 남북관계 발전방향을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북측은 북핵 9.19 공동성명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한 남측의 요구는 물론 최근 불거진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미국대사의 ‘범죄정권’ 발언, 서울에서 열린 북한인권대회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이나 언급이 없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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