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北核개발 주역’ 도상록 극진 대우

김일성.김정일 부자가 북한 핵이론의 선구자로 알려진 과학자 도상록(1903∼1990)을 극진히 대우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내나라’는 21일 함경남도 함흥의 빈농에서 태어난 도상록을 북한에서 권위있는 과학자 중 한 사람으로 소개하며 그에 대한 김일성 부자의 깊은 관심과 애정을 전했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일본 도쿄(東京)대에서 대학원까지 졸업했지만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학계에서 밀려난 도씨는 해방 직후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미군에 항거해 파면당한 뒤 1946년 ’조국(북)의 품’에 안겼다고 한다.

이런 도씨를 김일성이 직접 만나 “민족 간부 양성사업에 모든 힘을 다해 달라”고 당부한 것을 시작으로 두 사람의 인연은 본격화했다. 김일성은 이후 도씨를 대견해 하면서 큰 믿음을 보내줬고, 여러 차례 그의 사업과 건강에 깊은 관심을 돌렸다고 한다.

사이트는 “대학창립 40돌을 맞는 1986년에는 고령의 나이에도 교단에 서있는 그를 높이 치하해주면서 (김일성이) 자신의 가까이에 세우시고 기념 사진도 찍어줬다”며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에는 자신의 명의로 된 화환도 보내주시고 유해를 애국열사릉에 안치하도록 해줬다”고 전했다.

아버지에 이어 김정일 위원장도 도씨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생일상도 차려 보내주고 높은 국가 표창도 해주도록 크나큰 사랑과 믿음을 안겨줬다”고 사이트는 덧붙였다.

도상록은 김일성대 물리수학부 초대 학부장, 연구원 원장, 강좌장 등의 직책을 맡으며 북한의 핵이론 기반을 닦았으며, 그 공로로 김일성훈장과 인민과학자 칭호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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