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HEU의혹’ 해명 용의 피력”

북한은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기간에 미국측이 제기한 고농축우라늄(HEU) 문제와 관련한 의혹들을 적극 해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과 미국이 차기 6자회담 개최전에 갖게될 양자회담에서 HEU 문제에 대해 어떤 접점을 찾게 될 지 주목된다.

6자회담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HEU 의혹’에 대한 미국측의 관심을 잘 이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 문제가 향후 2.13합의 이행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적극 해명할 용의를 밝혔다.

한 소식통은 “북측은 이른바 ‘파키스탄에서 구입한 원심분리기’ 등 HEU 현안에 대해 과거 `완전부인’하던 입장과 이번에는 사뭇 다른 태도를 보였다”면서 “곧 열릴 북.미 HEU 협의에서 쟁점현안에 대해 양측이 접점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주한 미국대사관 인터넷 커뮤니티인 `카페 USA’에서 가진 네티즌 채팅에서 북한의 HEU 프로그램 보유 의혹과 관련, “북한은 파키스탄에서 구매한 원심분리기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버시바우 대사는 특히 “HEU 문제를 우리는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도 이 문제는 북한이 폐기해야 하는 핵 프로그램의 신고 차원에서 해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고 강조했다.

또 숀 매코맥 국무부 차관보도 힐 차관보 방북 성과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미국 중앙정보부(CIA)는 최근 북한에서 HEU 프로그램이 진행중이라는 중간정도의 확신을 갖고 있으나 얼마나 진전됐는지는 모른다”면서 “그러나 그들이 원심 분리기와 그 기술을 (파키스탄의) 칸 네트워크로부터 구입했었다는 것은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주께 열릴 것으로 알려진 북.미 HEU 협의에서 미국은 북한이 HEU 프로그램을 추진해온 `정황적 증거’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북한은 실험용 또는 연구용 차원의 저농축우라늄(LEU) 프로그램을 시인할 가능성은 있지만 HEU의 존재는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소식통들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미국이 주장하는 HEU와 북한이 주장할 것으로 보이는 LEU를 모두 포괄하는 개념을 통해 양측의 체면을 손상시키지 않는 접점 찾기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소식통은 “북.미 양측이 입장을 절충할 경우 포괄적 개념인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현황 전반을 목록협의 및 신고 대상으로 하는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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