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3대 공조’ 왜 제기했나

북한은 신년사에서 올해가 6ㆍ15 공동선언 5돌과 해방 60돌이 되는 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민족자주’, ‘반전평화’, ‘통일애국’을 조국통일을 위한 ‘3대 공조’로 제시했다.

그동안 북한이 6ㆍ15 공동선언 등을 내세워 ‘민족공조’ 문제를 빈번하게 거론해왔지만 남북한 공조문제와 관련, ‘3대 공조’를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올해 통일운동의 구호도 ‘민족자주공조, 반전평화공조, 통일애국공조의 깃발을 높이 들고 나가자’로 정했다.

북한이 3대공조를 제시하고 나선 배경은 크게 두 가지로 해석된다.

우선 올해가 6ㆍ15공동선언 채택 5돌이라는 시기적인 문제와 관련된다. 북한은6ㆍ15 공동선언에 대해 ‘조국통일의 이정표’라며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며 ‘우리 민족끼리’이념을 중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 선언 채택 5돌을 남북한 간 공조체제를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로 삼으면서 통일운동을 활성화시켜 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남북한 통일운동단체들은 지난해 11월 금강산에서 접촉을 갖고 6ㆍ15선언 5돌기념 행사를 평양에서 대규모로 치르기로 합의했으며 각계각층을 망라해 ‘6ㆍ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북측 준비위원회’를 결성했다.

나아가 올해는 해방 60돌인 만큼 이같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 보다도 민족공조가 강조될 수밖에 없다.

다른 하나는 2차 북핵위기가 3년 넘게 해결되지 못한 채 북ㆍ미 간 대립이 심화되는 국제정세 상황이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은 현재 한반도에는 미국의 대북 압살책동으로 핵전쟁 위험이 증대되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특히 한반도에서 핵전쟁이 발발할 경우 그 참화는 우리 민족이 당할 수밖에 없는 만큼 주한 미군을 철수시키고 핵전쟁의 근원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미국과의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평화와 통일을 앞세운 민족공조를 강조함으로써 남측의 이해를 넓히고 미국을 압박하는 효과도 거두는 포석일수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이미 올해를 ‘자주 통일의 원년’으로 설정했다. 따라서 6ㆍ15선언 5돌과 해방 60돌을 맞아 민간급 교류와 접촉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며, 이같은 교류ㆍ접촉 과정에서 3대 공조 문제를 지속적으로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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