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선군혁명영도 45주년’ 첫 언급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혁명영도 45주년’(8.25)이 새로운 키워드로 부각되고 있다.

김 국방위원장이 남산고급중학교를 졸업하고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 정치경제학과를 입학하기 직전인 1960년 8월25일 김일성 주석과 ‘근위서울 류경수 105땅크사단’을 방문한 날을 기념한 것이다.

105탱크사단은 6.25전쟁 당시 서울에 첫 입성한 전차부대로 당시 사단장이 류경수였고, 북한은 이를 기념해 ‘근위 서울’ 칭호를 수여했다.

김 국방위원장의 선군혁명영도 45주년 행사는 북한군 주최로 열리고 있다.

24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인민무력부 보고회를 비롯해 인민무력부 야회, 조선인민군협주단 ‘위대한 선군영장 총대로 받들리’ 공연 등이 개최됐다.

이들 행사에는 조명록 총정치국장, 김영춘 총참모장,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등 북한군 수뇌들이 참석, 김 국방위원장의 선군혁명영도 45주년을 축하했다.

김 인민무력부장은 인민무력부 보고회 보고에서 “선군정치, 선군영도를 더욱 심화 발전시켜 인민군대를 수령결사옹위의 전위대오, 백두산 혁명강군으로 억세게 키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장령(장성) 량수남, 군관(장교) 엄혜성 등 북한군 군인들이 조선중앙방송 등 매체에 출연, “이때(105탱크사단 방문)부터 (김정일) 최고사령관 동지의 선군혁명 영도사가 시작됐고 조국의 부강번영의 새로운 전성기가 펼쳐지게 됐다”고 김 국방위원장의 지도력에 찬사를 보냈다.

2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우리 최고사령관 동지’라는 제목으로 1만7천여 자에 이르는 장문의 글을 게재한 것을 비롯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영도를 찬양하는 내용의 글들이 북한 매체를 타고 주민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이중 주목을 끄는 것은 평양방송이 25일 내보낸 ‘혁명의 수뇌부 결사옹위의 신념 새겨주신 선군영도의 첫 자욱’이라는 제목의 방송물로, 45년 전 방문한 105탱크사단에서의 김 국방위원장 활동을 소개했다.

당시 김 국방위원장은 현재 북한군 부대에서 추진되고 있는 ‘오중흡7연대 칭호 쟁취운동’으로 발전된 ‘붉은기 중대운동’를 전군에 확산시킬 것을 강조했다.

그는 김 주석이 오전에 군인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붉은기 중대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밝혔다면서 ‘사상혁명을 위주로 하는 운동인 붉은기 중대운동을 힘있게 전개하면 부대 전투준비를 비롯한 모든 것이 다 잘 될 것이며 문제는 군인들의 사상에 달려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또 부대 군인회관 차양에 붙은 ‘김일성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수호하자’라는 구호를 바라보며 ‘이곳 군인들의 심정일 뿐 아니라 전체 인민의 심정을 그대로 반영한 아주 좋은 구호’라고 밝히는 등 사상분야에 관심을 나타냈다.

평양방송은 “일부 나라들에서는 수정주의가 만연돼 가고 있으며 우리나라(북)에서는 반당, 반혁명 종파분자들이 인민군대를 당의 영도에서 떼내려고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었다”며 김 국방위원장이 사상에 관심을 보인 배경을 설명했다.

김 국방위원장이 105탱크 부대를 방문할 당시인 1960년대는 1956년 8월 종파사건을 시발로 국내파, 소련파, 연안파 잔여세력 등 반 김일성 세력에 대한 숙청 소용돌이가 몰아치던 시기였다.

한편 북한의 ‘김일성저작집’에는 김 국방위원장이 김 주석과 제105탱크사단을 방문한 그날 김 주석이 북한군 109부대 군인들에게 했다는 담화 ‘인민군대는 공산주의 학교이다’가 실려 있다. 109부대는 105탱크사단 예하 부대로 짐작되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한편 조선중앙방송(2002.4.24)은 “수령님은 김정일 동지와 함께 105땅크사단을 찾으신 1960년 5월의 그날로부터…”라고 보도, 5월에 이어 8월에 또 방문한 것인지 아니면 중앙방송이 잘못 보도한 것인지가 분명치 않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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