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이달말∼내달초 개최 유력

북핵 검증의정서를 채택할 6자회담이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께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0일 “현재까지 의장국인 중국으로부터 6자회담 개최 일정이 제시되지 않았다”면서 “다음 주에 회담을 개최하기는 조금 다급하다”고 말해 당초 예상됐던 이달 중순 개최가 어려워졌음을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 대선이 끝나고 리 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의 미국 방문 결과가 나왔으니 조만간 중국이 일정을 제시할 것”이라며 “북.미 간 협의는 이 정도면 됐고 이제는 6자가 모여 검증의정서를 채택하는 작업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22∼23일 페루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직후인 이달 말께 6자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이달 말이 미국 명절인 추수감사절이어서 12월초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교 소식통은 “12월 중순에는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그 이후에는 성탄연휴이기 때문에 12월 초까지는 회담이 개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미 간에 협의돼 온 검증문제를 6자 차원에서 공식 채택하는 한편 북한의 불능화 및 대북 경제.에너지 제공의 완료 시점을 정해 2단계를 마무리하는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검증의정서의 핵심인 시료채취와 관련, “합의문에 어떤 용어가 담기든 이를 가지고 실제로 영변에 가서 시료채취가 가능하다면 만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단계 마무리 시점에 대해서는 “연내는 어렵고 내년 초까지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며 “2단계를 거의 마무리해놓아야지 내년 1월20일에 미국 새 행정부가 들어와도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일본을 대신해 다른나라가 대북 중유지원에 참여하는데 대해 북한도 이의가 없다면서 “6자회담의 변형을 가져오지 않으면서 지원을 받으려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납치문제 미해결을 이유로 대북 중유지원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 등이 일본을 대신해 지원에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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