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훈풍에 줄잇는 해외 對北투자 타진

북한 핵문제에 훈풍이 불면서 해외기업들의 북한투자에 대한 의사 타진이 줄을 잇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홍콩에서는 무역, 금융 회사들이 북한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런던에서는 한 투자펀드가 대북투자 자금 모집을 준비중이며 카이로에선 북한 시멘트기업에 대한 지분인수 절차가 진행중이다.

베이징에 주재하고 있는 유럽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지금 사방에서 (대북투자에) 관심을 표명하는 문의를 받고 있다”며 “질문은 항상 `정말로 북한의 문이 열리는 것이냐’는 것으로 귀결된다”고 전했다.

홍콩 등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북한이 마지막으로 `이머징 마켓’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를 점치는 장기전망 보고서가 작성되고 있다.

북한내 유일한 외국계 은행인 대동신용은행의 콜린 매카스킬 대외협상 대표도 최근의 정세변화에 따라 새로운 투자기회를 모색중이다.

영국에서 조선개발투자펀드(CDIF)를 운용하고 있는 매카스킬은 내달 중순부터 런던 금융가에서 1억달러 규모의 대북 투자자금을 모집하려고 있다.

매카스킬 대표는 “미국의 금융제재 위협이 실질적으로 중단된 지금이 새로운 대북 투자기회를 찾기 위한 적기”라고 말했다.

이 펀드는 북한에 풍부하게 매장된 금, 은, 구리, 철광석, 마그네슘 등 광물자원 투자에 집중하면서 북한의 금융분야 투자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이집트의 시멘트제조 및 건설업체인 오라스콤(OCI)이 북한 상원시멘트에 1억1천500만달러(약 1천55억원)를 투자, 지분의 50%를 취득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

특히 오는 10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한국의 대북 투자 열기는 두드러진다.

전직 세계은행 소속의 북한경제 전문가인 브래들리 밥슨은 “최근의 상황이 북한의 내부 개혁을 의미하는 것인지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면서도 “북한의 개혁개방을 의미있게 하려면 다른 어떤 분야보다 금융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도 북한과의 금융정책 및 제도 분야의 협력을 간과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며 “이 분야에서 협력이 이뤄지면 그 효과는 배가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