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해결, “미국이 북 수뇌부 직접 접촉해야”

주미대사를 역임한 한승주 고려대 교수는 북핵 문제와 관련, “최소한 크리스토퍼 힐 대사 같은 미국의 권위자가 북한에 가서 북 수뇌부를 직접 만난다면 희박하나마 북핵문제가 획기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2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1세기경영인클럽 ‘2005 제주포럼’ 특강을 통해 북핵문제 전망을 획기적 진전, 점진적 호전, 점진적 악화, 파국적 상황 등 4가지 가능성을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 교수는 과거 북한의 태도 등을 예로 들며, “공동문안이 어느 정도 구속한다는 점에서 필요하고 좋은 점이 있지만, 완전한 보장책은 아니다”라며 “공동문안 정도로 끝나고 다음 회의도 없고 회의를 열어도 성과가 없다면 북핵문제는 점차 악화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한 교수는 북한이 이번 6자회담에 귀환한 이유를 남한의 지원 분위기 조성, 중국 체면 유지, 유엔 안보리의 제재결의안 등 압력 회피, 남한 내 강경여론 무마, 핵보유국 지위 기정사실화 및 군축회의 주장, 시간 벌기 등을 제시하고,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북한이 핵무기와 그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동기나 시나리오를 상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이어 “그럼에도 6자회담에 일말의 희망을 가져 보는 이유는, 북한은 핵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외부로부터 절대적으로 필요한 본격적인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밖에도 중국의 적극적 개입, 미국의 적극성, 미국측 담당자들의 한국과의 의사소통 원활 등을 희망 사유로 들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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