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신임 외교부 장관은 19일 “갈수록 고도화되며 시급해지는 북핵·미사일 문제는 우리가 주인의식을 갖고 능동적으로 헤쳐 나가야 한다”면서 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제재와 대화를 모두 동원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과정에서 우리 외교안보의 근간인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면서 “주요국간 이해가 대치하는 동아시아에서도 주변국과의 관계를 발전, 심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주변국과의 관계에 관해서도 “중국과는 당면 현안을 지혜롭게 해결하여 양국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전했고, “일본과는 과거를 직시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이고 성숙한 협력동반자 관계를 도모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와도 협력을 확대하여 양국 관계를 보다 실질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높아진 우리나라의 위상에 걸맞게 4강과 동북아를 넘어 전 세계로 우리의 외교를 확장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기후변화와 테러리즘, 보호무역주의, 인권과 인도주의를 증진하고 보호하는 국제규범의 후퇴를 비롯한 범세계적 문제 등 수많은 도전에 맞서 우리는 국제사회의 공익에 능동적으로 기여하여 전 세계의 성원과 평가를 받는 외교를 펼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 장관은 “무엇보다도 이 시대가 요구하는 외교는 ‘국민의 의지가 담긴 외교, 국민과 소통하는 외교’”라면서 “그간 외교부가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우리의 외교정책을 소상히 알리기 위해 취해 온 노력이 충분했는지 겸허하게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외교정책의 방향은 무엇인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어떻게 국민과 소통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우리는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국회와 언론은 물론, 국민과의 직접 소통에 힘써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명 28일 만인 18일 정식 임명된 강 장관은 외교부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으로서 외교사령탑에 오르게 됐다. 비(非)외무고시 출신이 외교부 수장이 된 것도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윤영관 전 장관 임명 이후 14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