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위험 경고 연극 ‘그라운드 제로’ 29일 개막

▲연극 ‘그라운드 제로’의 한 장면

북핵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연극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가 오는 29일 동덕여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내달 8일까지 공연하는 ‘그라운드 제로’는 한국사회 자유주의 정착을 표방하며 지난해 11월 발족한 문화미래포럼(대표 복거일)의 창단 공연이다. 잘못된 대북정책이 불러온 한국 사회의 북핵 불감증을 통렬히 질타하는 내용이다.

소설가 복거일 씨가 최근 출간한 소설 ‘그라운드 제로’를 중진 연출가 정일성 씨가 연극 무대에 재연했다.

원작자인 복 대표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북핵 문제를 지적하는 연극이 하나도 없었다”며 “이는 남한 우파 지식인들의 직무 유기”라고 말했다. 이 말에서 그의 집필 동기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복 씨는 “북한 핵무기는 남한을 향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이중의 재앙”이라면서 “악은 한번 태어나면 그냥 없어지지 않고 주변을 오염시킨다. 이런데 한국 정부는 오염을 막으려는 노력을 너무 등한시 한다”고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도 핵무기 하나쯤 갖고 있어야 하지 않냐’, ‘통일 되면 어차피 우리 거 아니냐’는 식의 철없는 소리를 하는 젊은이들에게 경각심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복 대표에 의하면 ‘그라운드 제로’란 원자폭탄 피폭 중심지를 뜻한다. 작품은 29세기 목성의 위성인 개니미드에서 벌어지는 핵전쟁을 통해 현 한반도의 위태로운 상황을 비유했다.

개니미드에 두개의 공화국이 존재한다. 현 남한을 비유한 ‘이스트 개니미드 공화국’은 자유주의와 시장 경제를 통해 번창하고, 북한을 비유한 ‘웨스트 개니미드 공화국’은 민족사회주의 이념과 명령 경제 체제로 경제가 무너졌다.

웨스트 개니미드의 독재자 조지프 메가리스는 자신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핵 개발과 무력 침공을 강행한다. 메가리스는 핵 위협을 통해 이스트 개니미드에 지원을 얻어내고 정상회담을 통해 막대한 정치자금을 받는 것 등을 형상화해 한반도 상황을 풍자했다.

연극은 개니미드의 두 공화국을 통해 핵개발을 강행하는 북한과 북한에 끌려 다리며 대북정책을 펼치고 있는 정부를 비판했다.

결국 웨스트 개니미드는 핵무기를 사용해 개니미드의 인류는 멸망하고 이후 로봇들이 개니미드를 재건하다. 연극에서 로봇들은 죽을 인간들의 시체를 비료로 만들어 꽃을 피우는 모습을 그려 핵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또한 연극에서는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취재제한조치’ 비판도 반영됐다. 복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은 열등감이 강한 사람으로 자기가 당한 것은 반드시 앙갚음하려 한다”며 “기자실 통폐합에 관한 것도 대통령이 너무 주목받고 있다보니 여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좀처럼 올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개인보다 사회의 기준을 따르는 것을 ‘도덕’이라고 생각하는 민족사회주의자”라며 “이번 작품에서도 그런 민족사회주의에 대한 비판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장소 : 동덕여대 대극장
상영 시간 : 월-금 8시 / 토4시, 7시 / 일 4시
요금 : 일반 20,000원, 중․고생 15,000원
문 의 : 923-2131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