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외교가 `BDA해결’ 기대감 확산

방코델타아시아(BDA) 송금문제 해결의 마지막 걸림돌로 알려진 ‘중개 금융기관 찾기’ 작업에 파란불이 켜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핵 외교가의 분위기가 밝아지고있다.

미국의 워싱턴 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BDA에 동결된 북한자금 2천500만달러를 중계은행을 마침내
찾아냈으며 돌발변수가 없는 한 송금이 수일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북한 자금을 중계할 미국내 은행을 찾기 위해 미 국무부와 재무부의 관리들이 지난 1주일간 법을 위반하지 않으면서도 사태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보도 내용이 사실일 경우 북한이 그토록 원했던 미국의 금융기관의 참여가 전제되는 BDA 송금문제 해결이 가시화된 것으로 볼 수있다.

북한은 2천500만달러를 단순히 회수하는데 그치지 않고 미국 금융기관을 경유하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정상적인 국제금융 거래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그동안 미국의 금융기관의 중개를 강력히 요구해왔다.

대신 BDA 문제가 해결될 경우 그 직후 영변 핵시설의 가동을 중단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단을 초청하는 한편 2.13 합의 이행에 착수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결국 미국은 북한의 약속을 믿고 BDA 자금의 출구 마련을 위해 마지막 성의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타임스가 미국내 중계은행을 찾았다고 전하면서 이런 조치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2.13 합의 이행을 약속한 북한을 믿고 취한 것이라고 전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신문은 특히 이번 결정이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공동으로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시말해 ‘더러운 돈’으로 스스로 낙인찍은 미국 재무부가 BDA 자금의 미국내 중개를 용인한 것은 그만큼 2.13합의 이행을 원하는 미국정부의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미국 금융기관이 중개역할을 하는 방안을 통해 BDA 문제가 풀리는 것이 현 상황에서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며 “북한도 약속한대로 2.13 합의이행에 즉각 나서는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 고비고비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돌출해 최종적인 사태해결이 지연돼온 만큼 이번에도 차분하게 사태종결을 기다려야 한다는 신중론도 개진되고 있다.

한편, BDA 자금의 중개를 맡을 미국내 금융기관의 실체에 대해서는 ▲금융계에 잘 알려진 대형은행이 아닐 것이며 ▲한국 문제에 관심이 큰 법인이나 개인이 관련된 기관일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미국내 한국계 교포들이 개입돼있는 은행등이 거론되고 있다.

물론 한국이나 미국의 핵심당국자들은 이 금융기관의 실체에 대해 매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의 한 고위당국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 미 정부가 은행 이름이 공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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