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에너지실무회의 판문점서 개막

비핵화 2단계 조치를 이행하는 대가로 북한이 받을 중유 95만t 상당의 상응조치를 협의하는 북핵 6자회담 경제.에너지협력 실무그룹 회의가 7일 판문점에서 이틀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남북한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참가국 대표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판문점 남측 구역내 평화의 집에서 첫날 회의를 갖고 핵시설 불능화와 핵프로그램 신고 단계 이행에 맞춰 제공할 중유 95만t 상당의 대북 지원 방안을 협의한다.

참가국들은 오전 전체회의에 이어 오후 양자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회의에서 북한은 중유 95만t 상당의 지원과 관련, 받기 원하는 품목이 무엇인지 밝히고 한.미.중.러 등 4개국은 어떤 품목을 어떤 식으로 제공할지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게 된다.

의장국인 한국은 이들 입장을 조율, 북한의 불능화 및 신고 이행 단계별로 어느 나라가 어떤 품목을 언제, 어떻게 제공할 지를 담은 로드맵을 작성할 계획이다.

또한 각국은 `연내 불능화’ 목표를 달성하려면 시간이 5개월이 채 남지 않은 점을 감안, 중유 95만t 상당의 지원을 불능화 이행 시기에 맞춰 적시에 신속히 제공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하게 된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그에 맞춰 제공될 상응 조치 간 시차를 극복할 방법으로 북한이 특정 단계를 이행할때 그에 따른 상응조치를 서면 약속하는 이른바 `중유 상품권 제도’ 등 창의적 아이디어들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참가국들은 6일 서울에서 한국 측 주최로 만찬을 갖고 이날 논의할 의제에 대해 사전 조율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는 의장국인 한국의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북한의 김명길 주 유엔 대표부 공사, 미국의 커트 통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경제담당관, 중국의 천나이칭 외교부 한반도담당대사, 일본의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부국장, 러시아의 다비도프 외무부 아주1국 선임 참사관 등이 수석대표로 나선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