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상업방송인 ‘채널4’가 북한 핵 문제를 소재로 한 연속극 ‘오퍼짓 넘버'(Opposite Number)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미국의소리(VOA)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대방’이라는 뜻의 이 연속극은 60분짜리 10부작으로 폐쇄적인 북한 내부와 미·영 양국 첩보요원들 사이의 격렬하고도 복잡한 관계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VOA는 전했다.
각본을 쓴 매트 차먼은 “북한은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굳게 닫혀 있는 나라이자 서구 세계에는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하나”라며 “우리가 북한인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북한 정권이 실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폭로하는 각본을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VOA는 밝혔다.
‘채널4’는 올해부터 국제적인 주제로 외국의 제작사들과 협력해 만드는 국제 연속극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했으며, 북한을 소재로 한 연속극도 이런 배경에서 탄생했다.
‘채널4’는 현재 ‘오퍼짓 넘버’를 공동제작할 해외 제작사를 모집하고 있으며 완성된 연속극은 해외에 판매할 계획이다. 그러나 연속극이 언제부터 방영될 예정이며 어떤 인물들이 등장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미국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들은 올해 하반기에 개봉되는 김정은에 대한 암살을 코믹하게 그린 ‘인터뷰’를 비롯해 ‘007 다이 어나더 데이’ ‘팀 아메리카’ ‘솔트’ ‘레드 던’ ‘올림푸스 해즈 펄른’ 등 북한을 공공의 적으로 등장하는 영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