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불능화 본격논의…공동성명 초안 회람 예상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은 제6차 6자회담 2단계 회의 이틀째인 28일 북한 핵시설 불능화와 핵프로그램 신고 등 비핵화 2단계 조치의 구체적 시한과 방법에 대해 세부적인 조율에 들어간다.

참가국들은 이날 오전 예정된 수석대표 회의를 열고 북한이 연내 불능화와 신고를 마무리하고 나머지 국가들은 이에 상응해 테러지원국 해제 등 북한에 제공할 정치적.경제적 조치 등을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를 시도할 예정이다.

각국은 영변 5MW원자로와 재처리시설, 핵연료봉제조공장 등 북한 핵시설을 연내 불능화한다는 데는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불능화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은 또 북한이 보유한 일체의 핵프로그램을 연말까지 신고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신고의 목록과 범위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2.13합의에 따라 불능화.신고 이행의 대가로 한.미.중.러 등 4개국은 북한에 중유 95만t 상당의 경제.에너지 지원을 해야 한다.

미국은 이와 함께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고 북한에 대한 적성국교역법의 적용을 종료한다는데 북측과 대략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장국인 중국은 이날까지의 회의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 초안을 각국에 회람할 것으로 보인다.

회담 소식통은 “참가국들은 신고 및 불능화를 연말까지 이행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지만 세부 사안에 들어가면 아직까지 북한과 나머지 국가 간에 어느 정도 차이가 있다”면서 “오늘 더 논의해봐야 합의 수준 등에 대한 대략적인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30일까지 예정돼 있지만 불능화 방법과 핵프로그램 신고 범위 등에 대해 북한과 다른 나라 간에 신경전이 벌어질 경우 회기가 연장되거나 일시 휴회될 가능성도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