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검증체계 11일까지 구축 `난망’

미국이 테러지원국 해제조치 발효와 연계해 사실상 북핵 검증체계 구축 시한으로 설정해 놓은 8월11일 이전에 검증체계가 만들어지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은 5일 “지난달 12일 끝난 베이징 6자 수석대표회의에서 북측에 건넨 검증 이행계획서 초안에 대해 북측이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분위기로는 오는 11일 전까지 검증체계가 구축되지 못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북핵 6자회담 특사로 지명된 성 김 미 국무부 전 한국과장은 지난 주말 베이징에서 리 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과 만났지만 검증체계 구축에 대해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가 검증체계 구축을 위해 추가로 접촉할 가능성은 있지만 샘플채취와 검증대상, 불시방문 등에 서 이견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단시일 내 접점을 찾을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외교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그러나 북한이 검증 초안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시한이 다가오면서 극적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미국은 행정부가 의회에 테러지원국 해제를 통보하고 45일이 지난 8월11일부터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서명을 거쳐 해제 조치를 발효할 수 있지만 북핵 검증체계 구축 및 이에 따른 검증활동 개시를 발효의 선결 조건으로 삼고 있다.

물론 8월11일까지 검증체계가 구축되지 않는다고 해서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가 무효화되는 것은 아니다. 외교 소식통은 “8월11일 이후라도 검증체계가 구축되면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는 발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테러지원국 해제는 핵 신고서 제출과 연계된 것’이라며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 보류 조치에 반발할 가능성은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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