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검증의정서 마련에 수개월 걸려”

미국이 북한의 핵신고 직후 북한에 제시한 것은 당초 알려진 검증의정서 초안이 아니라 검증의 원칙을 담은 문건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일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리스 전 실장은 “이같은 사실을 알 만한 위치에 있는 국무부 관리로부터 직접 들었다”면서 “미국이 준 것은 검증 원칙에 관한 4쪽짜리 문건”이며 이는 검증실행 지침이 담긴 의정서 초안과는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에 검증 원칙안을 제시하기에 앞서 6자회담 내 다른 참가국들과 협의해야 했지만 성과주의에 흐른 나머지 그러지를 못했다”며 “베이징 6자회담 직전에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이 안을 참가국 수석대표들에게 회람시키고 현재 이들 나라의 답신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검증 의정서를 마련하려면 몇년은 아니더라도 최소 몇달은 걸리기 때문에 부시 행정부가 제시한 8월 11일까지 검증 의정서 마련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그럼에도 미국이 8월 11일이란 시한을 북측에 제시한 것은 “불가능한 줄은 알지만 북측에 대해 가급적 빨리 서둘러 줄 것을 촉구하기 위한 압력용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