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美전문가 `위협’ 우선순위서 후퇴

북한의 핵 프로그램 문제가 미국의 외교.안보전문가들이 인식하는 미국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주요 위협요인'(major threats) 우선순위에서 지난 2005년에 비해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반 미국 국민들 사이에서는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위협 인식이 높아졌으며, 미국민들은 북한을 이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중국에 이어 미국에 도전하는 `최대 위험국가’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10월28일부터 11월8일까지 미국의 일반 국민 2천명, 10월2일부터 11월16일까지 미국외교협회(CFR) 소속 외교전문가 642명을 상대로 실시한 `세계에서 차지하는 미국의 지위’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3일 발표된 퓨리서치센터 조사결과에 따르면 CFR 소속 외교전문가 중 44%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주요한 위협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2005년 조사에서 67%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주요한 위협이라고 응답한 것에 비해 23% 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일반 국민 응답자 중에서는 69%가 북한 핵 프로그램을 주요한 위협이라고 응답, 외교전문가들에 비해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2005년 조사 당시 66%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순위에서 외교전문가들은 가장 많은 85%가 파키스탄의 정치적 불안정을 주요한 위협요인으로 꼽았고, 알카에다 등 이슬람 극단주의자그룹(77%), 세계 금융 불안(74%), 이란 핵 프로그램(64%), 글로벌 기후변화(59%), 탈레반의 역량 강화(49%), 북한 핵 프로그램(44%), 중국의 강대국화(21%), 러시아와 인접국간 긴장(1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일반 국민 응답자들은 76%가 알카에다 등 이슬람 극단주의자 그룹을 가장 많이 주요 위협요인으로 인식했고, 이란 핵프로그램(72%), 탈레반의 역량 강화(70%), 북한 핵 프로그램(69%), 중국의 강대국화(53%), 러시아와 인접국간 긴장(38%), 세계 금융 불안(61%), 파키스탄 정치적 불안정(49%), 글로벌 기후변화(44%) 등의 순으로 답했다.


퓨리서치 센터는 “알카에다 등 이슬람 극단주의자 그룹, 이란 핵 프로그램 등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미국의 주요 위협요인으로 꼽았지만, 외교전문가들과 일반 국민들 사이에 북한 핵 프로그램, 기후변화, 중국의 강대국화 등에 대해서는 위협요인을 인식하는 수준의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어느 나라가 미국의 최대 위험 존재이냐’는 질문에 대해 미국인의 21%가 이란을 꼽았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이 각각 14%를 차지했고, 그 다음이 중국(11%), 북한(10%) 등으로 나타났다.


아프가니스탄을 최대 위험국가로 응답한 비율은 지난 2008년 9월 조사 당시 5%에 비해서 9% 포인트가 급증했고, 북한의 경우 6%에서 4% 포인트가 늘어났다. 반면 중국은 16%에 비해 5% 포인트가 감소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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