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협상 성공여부 美에 달려 있어”

중국 베이징에서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관련국 협상대표들의 접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6자회담의 성공여부는 부시 행정부가 얼마나 진지하게 북한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는 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미국의 북한 및 핵전문가가 28일 전망했다.

조지프 시린시온느 `미국진보센터’ 국가안보 및 국제정책 담당 선임부회장은 이날 주미대사관 홍보원주최 특강에서 “협상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늦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북한 핵프로그램을 종식시키기 위해 제대로 협상할 마지막 기회를 가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시린시온느 부회장은 “북핵협상은 이미 작년 9월 공동선언을 통해 결론에 이르렀던 것으로, 이라크 문제나 팔레스타인 및 레바논 사태, 이란 핵문제 등과 비교해볼 때 부시 행정부에게 북한문제는 `가장 덜 어려운(the least difficult)’ 문제”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검증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도록 폐기하는 대가로 북한에 대한 어떠한 체제전복 기도도 중단시키고 안전과 경제지원을 보장받는 것은 북한으로선 적극적으로 추구할만한 협상일 것이라면서 “북한 정권내부에도 김정일을 포함해서 협상을 바라는 상당한 세력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2007년 초에는 북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을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실현여부는) 부시 대통령과 대북강경파인 체니 부통령이 (북한과) 진지하게 협상할 준비가 돼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북강경파인 도널드 럼즈펠드의 후임으로 국방장관에 지명된 로버트 게이츠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대해 “게이츠 지명자는 확고한 보수주의자이지만 실용주의자로, 적과도 협상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사람”이라면서 “게이츠는 이란 뿐만아니라 북한과도 더 열린 협상을 하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럼즈펠드 장관이 물러나게 됨에 따라 그의 대북강경정책을 보좌했던 측근들도 떠나게 될 것이고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부시 행정부에게 대북정책 변화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돼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변화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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