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실험 신냉전 구도 야기할 수도”

브라질 내에서 저명한 국제문제 전문가로 꼽히는 가톨릭대학(PUC)의 헤이나우도 나세르 교수는 11일 “북한의 핵실험 발표가 긴장을 조성하고 있으나 국제사회를 긴박한 갈등으로 몰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세르 교수는 이날 브라질 최대 포털사이트인 테하(Terra)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실험 발표 이후 제재 조치가 이루어지면 전쟁을 선포할 것처럼 말하고 있으나 실제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나세르 교수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개입한 것과 비교하는 시각이 있으나 현재로서는 미국이 또 다른 전쟁을 일으킬 여건은 되지 않는다”면서 “북한이 핵실험에 성공했다 해도 그 정도의 무기로는 아무도 공격할 수 없는 수준이며, 따라서 북한이 전쟁을 감행할 가능성도 낮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핵실험이 미국의 헤게모니에 대한 위협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과 인도, 파키스탄에 이어 북한까지 핵무기를 보유할 경우 ’공포의 균형’이 이루어지면서 새로운 냉전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결과적으로 핵무기 보유국들에 포위되는 양상을 맞을 것으로 보이는 일본의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일본은 경제대국이지만 군사적으로는 취약성을 안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유일하게 외교력을 발휘할 수 있는 중국이 이 문제에 대해 스스로 중재자를 자처하고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에 대한 제재 조치와 관련, 그는 “미국이 중국과의 전쟁을 각오하지 않는 한 무력을 행사하기는 불가능하고 기껏해야 경제 제재 조치를 취하는데 그칠 것”이라면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무력공격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없다고 말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취임 이후 나타날 수 있는 변화에 대해 그는 “외교적으로 상징적인 의미는 있겠지만 현재의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면서 “한국이 미국의 입김에서 조금 더 벗어나 자율적인 중재 역할을 하겠지만, 한국의 입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높이는 수준을 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상파울루=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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