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실무회의, 6자회담 `동력’ 제공”

이틀간의 일정으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북핵 6자회담 산하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실무그룹 회의가 20일 공전 중인 6자회담의 `모멘텀’을 되살리는데 긍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 속에 막을 내렸다.

6개국 실무그룹 대표들은 20일 오전(현지시간) 러시아 외무부 회의실에서 열린 마지막 날 회의를 통해 지난해 12월 러시아가 초안을 마련해 회람시킨 `동북아 평화·안보에 관한 기본원칙’ 2차 초안에 대해 최종 점검을 했다.

각국은 전날 `기본원칙’에 대한 추가 의견을 밝혔고 의장국인 러시아가 이를 취합해 이날 다시 각국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됐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거쳤다.

회담에 참석한 한 외교 소식통은 “당사국 모두 동북아 평화와 안보를 위해 북핵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라면서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6자 수석 대표 회의 이후 공전하는 6자회담의 모멘텀을 살리는데 일정 정도 기여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기본 원칙 가운데서도 중요한 부문에 대한 당사국의 일반적 이해가 성립되는 등 회담은 유용했다”고 덧붙였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북한은 물론 다른 어느 국가도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남북한 긴장 국면 상황에서 이번 회담이 실제 다음 6자회담 프로세스에 얼마나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시각도 없지 않다.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기본원칙’ 통합안을 연구·검토하기로 했으며 다음 실무그룹 회의 역시 기존처럼 비핵화 협의 진정 상황을 봐가면서 열기로 했다.

이번 실무그룹 회의는 지난 2007년 3월 베이징(北京), 같은 해 8월 모스크바 회의 이후 세 번째 열리는 것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 출범 이후 첫 6자 회동인데다 지난해 12월 수석 대표 회담에서 검증 의정서 타결에 실패하면서 침체한 6자회담의 모멘텀을 되살릴 수 있을지 관심을 끌었다.

이번 회의에는 러시아의 그리고리 로기비노프 외무부 대사와 한국의 허 단장, 북한의 정태양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 미국의 알렉산더 아비주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 중국의 양허우란(楊厚蘭) 한반도 담당 대사, 일본의 마사후미 이시히 외무성 부국장 등이 각국 대표로 참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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