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사태 원인놓고 광주서 다른 목소리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보수 단체와 진보단체들이 13일 광주에서 동시에 집회를 열고 서로 다른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보수단체는 북핵사태의 원인을 정부의 대북 정책 실패로 돌렸고 진보단체는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이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자유총연맹 등 200여개 보수사회단체의 모임인 ‘북핵반대.한미연합사 해체 반대 1000만인 서명운동본부’소속 회원 300명은 이날 오후 광주 북구 광주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했다.

운동본부는 “북핵 사태는 국민의 정부부터 이어온 대북 햇볕 정책이 잘못된 것임을 드러낸다”며 국방부와 통일부 등 관계 부서 장관의 교체를 요구했다.

운동본부 김규호(40) 실무위원은 “북의 핵실험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된 시점에서 전시 작전 통제권 단독 행사를 논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며 “한미동맹을 붕괴시키는 작전권 단독 행사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남총련)과 광주.전남 실천연대 소속 70여명은 이날 오후 광주 남구 광주공원에서 ‘미국의 대북 대정책철회와 주한미군 철수를 위한 반미반전결의대회’를 열고 미국의 대북적대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북핵사태는 미국의 대북적대 정책으로 궁지에 몰린 북한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선택한 것”이라며 “전세계에 가장 많은 핵을 보유한 미국이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제재를 거론하는 것은 모순”고 주장하고 북미간 대화를 촉구했다.

광주.전남 희망연대 준비위원회도 이날 저녁 광주 동구 금남로 삼복서점 앞에서 미국의 대북제재에 반대하는 촛불 집회를 열고 미국의 대북정책을 북핵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했다./연합

소셜공유